취업

1년 반 동안의 취업을 마무리하며

유르디 2019. 5. 29. 15:16

안녕하세요, 게으른 블로거입니다.

 

저번주에 SK 주식회사 C&C 상반기 채용형 인턴에 합격하며 잠시나마 1년 반동안의 취업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하반기 에이스프로젝트 지원 당시 최종면접까지 가며 취업 쉽네,, 라고 생각했던것같은데 어언 1년 반이 훅 가버렸네요.

 

 

채용 공고 확인 및 자소서 관리는 자소설닷컴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저는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은행, 공기업, 대기업,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다양한 회사들에 지원해 왔습니다.

 

2017년 하반기에는 졸업전시를 마친 이후였기에 서류가 거의 마감된 상태였고, 겨우겨우 찾아 지원한곳이 에이스프로젝트와 우아한형제들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회사 모두 탈락했지만, 저때 합격했으면 진짜 입사해서 더 많은 고생을 하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2018 상반기

2018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가장해 놀기 시작했습니다.

졸업유예를 신청해 졸업을 늦추고, 토익과 토익스피킹 성적을 마련한 후 이름을 들어본 기업들에 서류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것도 아니고, 자소서 쓰는법도 몰랐고, 몇년간 디자인을 전공하며 코딩도 손에서 놓고있었기에 서류도 줄줄이 탈락하고, 코딩테스트도 항상 고배를 맛보았습니다.

 

다행히 아예 놀기만 하진 않고 정보처리기사를 공부하며 틈틈히 백준 온라인 저지에서 알고리즘 공부를 진행하며 N Tech Service의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을 진행했으나, 통과하진 못했습니다.

 

저는 면접을 진행한 후에 항상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는데, 이때의 문제점은 1. 서류에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2. github 등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정보가 적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2018 하반기

엔테크서비스를 마지막으로 18년 상반기가 지나가고, 약간의 공백기동안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알고리즘 공부를 꾸준히 진행하며 약간의 스펙과 기본기를 쌓아올렸습니다. 

 

18년 하반기는 가장 취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공채 시장이 더욱 큰 만큼 IT서비스기업, 대기업, 공기업 및 금융권을 비롯해 40개 이상의 회사의 지원했습니다. 또한 혼자서 써왔던 자소서를 학교 취업센터 선생님의 첨삭으로 고쳐나가기 시작했고, 그 결과 서류 합격률이 약 40%대로 올라갔습니다.

 

약 15개 정도의 기업에 서류합격을 했는데, 각 기업의 인적성시험 날짜가 상당히 겹쳐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해,, 실제로는 약 8개기업의 인적성시험에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인적성은 각 기업별로 책 1권 풀어보는 식으로 준비했고, 롯데e-커머스를 제외하곤(심지어 인성 탈락..) 모두 합격해 면접전형을 진행했습니다.

 

그린카, 11번가, 줌인터넷, 기업은행, 국민은행, SK c&c, NHN엔터테인먼트의 면접을 진행했는데, 이때 다양한 면접을 경험하고 피드백한것이 올해 상반기 면접 진행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경험은 개별 기업별 후기로 나중에 게으르게 정리해 나갈 예정이지만, 간단히 묶어 요약해보자면..

 

기업은행, 국민은행 면접은 사실 어떤 변별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국민은행은 금융 IT에 대한 이해와 의사소통능력이 영향력을 끼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기업은행은 정말 무엇을 면접과정에서 평가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줌인터넷과 11번가, 그린카 등의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경우 제가 지원한 직군에 대한 이해도와 기술 역량을 중요시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줌인터넷과 그린카는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지원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울 정도로 당시 저의 안드로이드 기술에 대한 깊이가 너무 얕아 탈락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질문의 깊이는 자소서, 포트폴리오 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11번가의 경우 특별히 한 면접관분이 좋은 피드백을 많이 해주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개인 프로젝트나 동아리를 경험한 적이 없어 DB, Java, C++ 등 학교 수업에서 과제로 제출한 프로젝트들이 포트폴리오의 메인 프로젝트들이었습니다. 그걸 보시곤 "한 분야에 집중되어있는 능력을 보여주는것이 더욱 좋을것 같다" 라는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당시 11번가가 웹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자를 주로 채용하려고 했던 것과 직결되는 피드백이라고 생각합니다.

 

sk c&c,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 있어,, 해당 기업 게시글에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취업을 준비하며 자소설닷컴(https://jasoseol.com)을 기반으로 

주니어 개발자 채용 정보 (https://github.com/jojoldu/junior-recruit-scheduler) 등을 참고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반기에도 취업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한가지 수확을 얻었습니다. 바로 커넥트재단에서 진행하는 부스트캠프 3기 안드로이드과정에 합격한 것인데요, 이는 진로 결정 및 상반기 취업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글(https://memilshouse.tistory.com/68?category=669862)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2019 상반기

1~2월간 부스트캠프를 위해 서울에 거주하며 참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교외 개발 동아리 활동이라던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같은 정책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고, 지방의 서러움(혹은 무지함)에 대해서도 약간 와닿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캠프가 끝난 이후 인턴 연계에 실패하며, 취업에 대한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자소서도 별로 안쓰고,, 면접전형에 들어가며 개인 프로젝트 진행도 소홀해졌습니다. 하지만 작년말부터 github에 진행한 프로젝트들을 등록하고, 디자인 전공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것이 면접에서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자소서에 적을 프로젝트의 양이 증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면접에서 제가 진행한 프로젝트들에 대한 지식 + 검증 위주로 질문을 받게 되었고, 해당 프로젝트를 복기하며 면접준비를 한 결과 스스로 진행하던 피드백의 양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진행한 면접전형들을 모두 통과할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SK c&c의 상반기 채용전제형 인턴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IT 전공자의 졸업 후 진로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 SI 계열사 / 자체IT서비스 기업(스타트업 포함) / 금융권 및 공기업)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취업 난이도는 자체IT서비스기업>대기업>금융권 및 공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인별 편차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처럼 중간에 CS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욕심을 내 개인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한 분들의 경우 본인이 희망하는 개발 영역을 명확히 설정한 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지원하는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발자라는 직종 내에서는 타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벌의 벽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실력에 자신이 있으신 분이라면, 취업에 대한 어려움은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