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2018년 하반기 국민은행 ICT 직 채용 및 면접 후기

유르디 2019. 6. 7. 15:17

저는 게으른 블로거입니다. 저번주 즈음 취업 과정을 정리한 글을 올렸었는데(https://memilshouse.tistory.com/70) 요즘 급격히 블로그 방문자 수가 올라간것을 보고,, 다시금 최근 취업시장이 어렵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제가 알기로 국민은행은 상반기 채용이 없고, 하반기에만 채용이 진행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반기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이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서류

국민은행의 서류심사는 블라인드로 진행되며, 당시 기준으로 4개의 자기소개서 문항이 있었습니다. 첫 금융권 지원이라 학교 취업센터의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으며 금융권 템플릿(..)을 작성한 후 제가 평소에 국민은행에 대해 느낀 점들을 곁들여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제가 특히 중요하다고 느끼는 점은(특히 전산직에서는) 서류를 귀찮다고 대충 작성해서 제출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단의 면접 부분에서 다루겠지만 자기소개서 내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을 경우 해당 부분에 대해 기술이나 인성 측면에서 질문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거짓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가 아니라면 면접을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풀어가기 쉬워질 뿐만 아니라 면접장에서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서 물어보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본인의 경험을 잘 풀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시 서류 결과는 거의 적부가 아니냐 정도로 높았지만(체감 90%이상) 위에서 언급했듯이 서류는 조금 공들여 쓰는것이 좋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인적성

서류에서 뽑힌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탈락하는곳이 인적성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좀 타고난 부분이 있어서(..) 인적성 공부를 거의 안했는데,, ICT 부분은 금융상식이 나오진 않으니 걱정을 조금 덜 하셔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NCS를 꾸준히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전산상식부분을 관련 서적이나 정보처리기사 문제집을 통해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억이 명확하진 않지만 대략 5~6배수 정도가 1차 면접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5배수라해도 채용인원이 130명 내외이기때문에 650명 이상이라는 어마어마한 인원을 자랑합니다..

 

3. 1차 면접

저는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 방문해 1차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복장은 정장이었고(노타이 허용이었지만 노타이는 못봄) 천안역, 천안터미널에서 연수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버스 시간이 되면 정장을 입은 분들이 도처에서 서성이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 면접은 PT면접, 집단토의, 그리고 OMR로 진행하는 인성검사가 있었습니다. 8인으로 이루어진 조별로 이동하며 인성검사를 제외하고 면접 순서는 상이합니다. 저는 PT면접 -> 집단토의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PT면접은 주어진 주제에 대해 3명의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집니다. 제 첫 PT면접이라 약간 긴장했지만 주제 자체가 금융 상식이 약간 부족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면접장의 분위기가 편하지는 않았습니다(아마 면바면일듯..). 본인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미약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는게 주효하지 않을까 합니다.

집단토의는 금융권 내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에 관련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그룹은 어떤 주제로 진행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조의 경우 다양한 의견 제시 -> 종합해서 금융권이 취해야 할 노력 정도로 마무리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다른 분들의 의견을 정리하고, 약간의 의견 제시를 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인성검사는,, 모르겠지만 그냥 솔직하게 했습니다(사실 약간의 조미료를 첨가하긴 했지만,, 대체로..).

 

글을 쓰다가 생각났는데 1차면접 진행 후 2차면접 진행하기 전에 AI면접이 존재했습니다. 사측에서는 데이터 수집을 위해 진행되니 크게 신경쓰지 말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집에서 대충 봤습니다..

 

4. 2차 면접

2차 면접은 인성 면접으로,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진행했습니다. 1차 면접과 마찬가지로 복장은 정장이었고, 저는 포항에 거주했었고, 오전 8시 면접이었기에 전날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주엽역? 근처 모텔에서 숙박했습니다. 정장입고 들어가니까 모텔 사장님이 면접보러 오셨냐고,, 다 아시더라구요.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역 주변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연수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최종 배수는 대충 2~3배수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저는 유일한 최종면접이었어서,, 좀 많이 떨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관으로는 외부면접관분을 포함해서 신문기사에 종종 나오시는 임원분들이 방마다 한분씩 계셨습니다. 면접은 면접관 3명과 면접자 5명이 함께 진행했습니다.

 

2차 면접은 약간의 운이 작용할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저희 방 임원분의 경우 데이터분석쪽을 담당하고 있던 것 같았던게 인성면접이지만 관련 경험이 있는 면접자에게는 기술 관련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외부 면접관분의 경우 시중에 널리 퍼져있는 전형적인 면접질문을 주로 하셨습니다. 저희 방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다른 면접장의 경우 면접을 진행하며 지원자의 서류에 A, B 등의 알파벳을 적어넣는 모습이 보였다고 하는데,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점수가 아니었을까.. 하고 추측하곤 했습니다.

 

저는 많이 떨리기도 했고, 당시에는 면접 기술이 좀 구려서,, 탈락했지만 대기업에 비해서도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기술 스택이 굉장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인성위주?

 

항에는 18년 채용은 중고신입 위주로 진행됬다는 슬픈 소문 있지만 기업은행 같은 조원이 중고신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당시 기업은행 조 에이스라고 생각했지만 탈락한 분) 합격한것을 보면 쌩신입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화면

최종 합격하면 위 사진처럼 허인 은행장과 작년 연수자들의 사진이 나오고,, 불합격시는 사진이 없습니다 ㅎㅎ..